[기사 스크랩] 이제는 블로그 아트 시대?

http://www.kwangju.co.kr/sectionview1.asp?idx=234055&section=
광주일보의 문화면 기사입니다. 광주일보에 블로그 전시와 심포지엄이 소개되었네요.
물론 아래의 싸이의 페이퍼와 같은 내용입니다.

http://paper.cyworld.nate.com/paper/paper_item.asp?paper_id=1000133357&post_seq=943679

윤동희 기자님께서 싸이월드 페이퍼 '윤기자의 이것이 아트'에 블로그 전시와 심포지엄을 소개하여 주었다.
심포지엄의 내용과 전시의 기획의도 모두 세심하게 다뤄주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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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블로그 아트' 시대? 

 

- <블로그, 이름을 불러주다>展,

   1인 미디어 '블로그'의 예술적 가능성 탐색하다

 

 

 



 

2005년 인터넷 포털 사이트는 ‘블로그’로 대표되는 1인 미디어의 전성시대로 정리할 수 있다. 블로그는 ‘WEB LOG(일지, 다이어리)’라는 두 개의 단어가 모인 합성어.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70% 이상이 블로그와 미니홈피 등 1인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티즌의 소소한 일상을 담아내는 공간이자, 기존매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 언론으로 블로그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블로그의 예술적 가능성을 탐색해보는 전시가 사이버 공간에서 열려 미술계의 관심을 모았다. <블로그, 이름을 불러주다>라는 전시가 그것. 블로그 전문 사이트 ‘이글루스 블로그(http://blog1010.egloos.com)’라는 사이버 공간에 둥지를 튼 전시답게 일정 역시 독특하다. 10 10 0시 10 시작하여 2006 1 1자정에 종료된다고.

 

 

<블로그, 이름을 불러주다>전은 블로그라는 사이버 공간을 작가의 작업 및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고 있다. 미디어 아트에서 끊임없이 제기된 ‘상호작용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이에 스스로 대답하는 내용 역시 전시를 읽는 주요한 화두. 전시를 기획한 최창희 씨는 “그 동안 미술계에서 행해진 상호작용은 관객에게 간단한 키(key)를 조작하게 하는 등 이미 작가에 의해 계획된 것이었다”며 “블로그라는 미디어를 통해 작가와 관람객의 진정한 소통을 꿈꾸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덧글(리플)이나 트랙백 등의 기능을 통해 ‘1:1’ 또는 ‘1:소수’의 사용자가 서로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블로그의 매력을 미술작품에 담고자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고창선, 양아치, 최영준 등 참여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블로그에 올린 후, 이곳을 찾은 방문객, 즉 관객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관객들이 작가의 블로그(uk101.egloos.com)에 사진이나 짧은 글을 올리고 로또숫자 1-45 5개의 숫자를 적으면, 작가가 직접 소형로또 장난감 기계로 추첨해 가장 많이 맞춘 사람을 뽑는 설정이 눈에 띄는 고창선 씨의 블로그는 대표적이다.

 

 

물론 블로그 전시라는 생소한 컨셉트를 가진 이 전시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한 번 설치하면 사실상 끝나는 오프라인 전시와 달리 작가들은 하루하루 새로운 포스트(작품)를 쌓아가야만 한다. 명색이 작품이다 보니 완성도를 기울여야 함은 물론이다. 작가들의 블로그를 찾은 방문자(관객)의 소극적인 반응은 가장 큰 어려움이다.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위해 이미지나 덧글쓰기 등의 참여를 요구했지만, 기획자나 작가의 의도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참여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전시의 의미를 되짚기 위해 지난 12 17일 서울 홍익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발제자로 나선 신보슬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전시팀장(33)“웹사이트에 작품에 관한 설명이 있다고 해서 아트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웹이라는 테크놀러지를 미시적으로 들여다보고, 그것의 사회문화적 영향력을 거시적으로 살펴가는 과정에서 웹 아트가 완성되었듯이 블로그 역시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일종의 프로젝트 전시다 보니 향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질지도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라는 새로운 소통 방식을 통해 작가와 관객에게 새로운 미적 체험을 안겨주었다”는 기획자 최창희 씨의 말은 이번 전시가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음을 보여준다. 블로그에 예술가들이 개입해 새로운 문화의 스펙트럼을 만들어내고, 작가와 작가(관객)의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출발점을 제시했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 윤동희·미술전문기자 ceohee02@nate.com

 

# 사진 설명 _ (위로부터) ‘주안 바람둥이 김씨’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양아치의 블로그 작업. 김씨 주변의 네트워크를 재미있는 설정의 사진에 담았다. 12 17일 열린 심포지엄 광경. ‘예술 혹은 예술행위공간으로서의 블로그 모색과 제안’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 윤동희·미술전문기자 ceohee02@nate.com

by 최창희 | 2005/12/22 05:21 | 진행과정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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